"배를 곯다"의 진짜 뜻은? 곯다·고다·곪다, 여러분도 헷갈리나요?
며칠 전이었다. 늦은 저녁, 배달 음식 하나 시켜놓고 친구랑 수다를 떨던 중이었다.내가 무심코 한 마디를 던졌다.“아 진짜, 요즘 배를 곯고 다니노…” (↑ 부산 사투리로..) 그 순간, 친구가 피식 웃더니 이렇게 되물었다.“곯고? 곯고가 뭔데? 리을 기역 받침이야? 굶었다는 거야?”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게슈탈트 붕괴가 이런건가.분명 어릴 적부터 들어온 말인데, 갑자기 맞춤법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받침이 헷갈리기 시작했다.‘배를 곯다’는 표현이 낯설어지면서, ‘곯다’, ‘고다’, ‘곪다’, ‘굶다’ 같은 비슷한 단어들이 줄줄이 떠올랐다.그중 일부는 국어책에서나 본 것 같고, 일부는 어릴 적 어른들 입에서만 들었던 느낌이었다.이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고 있었네!헷갈리는 한국어 표현, 제대로 ..
202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