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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가을에도 폭염, 습도가 더 짜증나게 만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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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냉망입니다.

2024년 9월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서울에서는 무려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가 찾아왔어요. 가을에 폭염 경보라니, 어릴적 추석 차례를 지낼 때 추워서 덜덜 떨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충격이죠.

오늘은 폭염하면 바로 떠오르는 '불쾌지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특히 습도가 높으면 왜 더 덥게 느껴지는지, 그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불쾌지수, 도대체 뭐길래?

먼저 불쾌지수가 뭔지 알아볼까요? 불쾌지수는 단순히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에요. 기온과 습도를 조합해 만든 수치로, 날씨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불쾌감을 나타내는 지표예요.

재미있는 사실! 불쾌지수가 75 이상이면 절반의 사람들이, 80 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해요. 우리 동네 불쾌지수는 얼마일까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여자 아이

습도가 높으면 왜 더 덥게 느껴질까?

이제 본격적으로 습도와 체감온도의 관계를 알아볼까요? 습도가 높으면 왜 더 덥게 느껴지는지, 그 이유들을 하나씩 살펴봐요.

1. 땀 증발의 어려움

우리 몸은 더울 때 어떻게 체온을 낮출까요? 바로 땀을 통해서예요.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는 원리를 이용하는 거죠. 그런데 습도가 높으면 어떻게 될까요?

"기온은 물론이고 습도가 높아지면 땀이 나도 증발이 잘 되지 않아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짜증과 함께 스트레스가 동반됩니다." -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즉,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몸은 계속 덥다고 느끼는 거죠.

2. 체온조절 기능의 저하

우리 몸의 놀라운 점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거예요. 이를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더운 날씨는 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요.

"인체는 교감신경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짜증, 불안, 초조 등 증상이 발생합니다." - 윤진희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습도가 높으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요. 그 결과 불쾌감과 함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오는 거죠.

3. 체감온도의 상승

실제 온도계의 온도와 우리가 느끼는 온도가 다를 때가 있죠? 이걸 '체감온도'라고 해요. 습도가 높으면 이 체감온도가 크게 올라가요.

예를 들어, 실제 기온이 30도라고 해도 습도가 80%면 체감온도는 무려 37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마치 우리 몸 온도만큼이나 덥게 느껴지는 거죠.

 

습도와 불쾌지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제 습도가 높으면 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지 이해하셨나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수분 섭취를 충분히: 땀을 많이 흘리니 수분을 자주, 적당량 섭취해주세요.
  2. 통풍 좋게 하기: 선풍기나 환풍기로 공기를 순환시켜 습도를 낮춰주세요.
  3. 가볍고 통풍 좋은 옷 입기: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이 좋아요.
  4. 간단한 샤워:"습도와 체온을 낮추기 위해 자주 환기를 시키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 윤진희 교수
  5. 천천히 더위 적응하기:"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을 가급적 삼가고 적절한 운동, 수분보충 등을 통해 몸이 더위에 적응토록 해야 불쾌지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김정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여러분은 습도 높은 날씨를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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