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또(겐토)’는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외래어로, 대략적으로 '짐작'이나 '추측'을 의미합니다. 시험 문제를 풀 때 정확한 답을 몰라도 대강의 감으로 답을 고르는 행위를 ‘겐또 친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이 단어는 일본어 '検討(겐토)'에서 유래했습니다. 원래 의미는 ‘검토’로, 신중히 생각해본다는 뜻이 있지만, 한국에서 변형되어 '어림짐작'이나 '막연히 추측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겐또'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일본어 단어들이 한국어에 유입되면서 자리 잡은 표현 중 하나입니다. 해방 이후에도 일부 일본어 단어들이 일상 언어에 남아 전해졌고, 그중 하나가 바로 '겐또'입니다. 주로 시험이나 게임, 심지어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대충 감으로 짐작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알려진 '겐또'
‘겐또’라는 단어는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상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상적으로 ‘대충 짐작한다’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되지만, 서울을 비롯한 타지방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거나 낯선 단어일 수 있습니다.
우리말 순화: '겐또' 대신 무엇을 쓸까?
한국어에서는 '어림짐작' 또는 '대충 짐작하다' 같은 표현이 적절합니다. 특히 문장에 따라 '추측하다,' '감 잡다,' '대강 짐작하다' 등으로 다양하게 대체할 수 있습니다.
순화 표현의 활용
원래 표현 | 순화된 표현 |
“문제를 모르겠으니 그냥 겐또로 찍자.” | “문제를 모르겠으니 감으로 찍자.” |
“소금 양은 겐또로 맞추면 돼.” | “소금 양은 눈대중으로 맞추면 돼.” |
“이건 겐또로 산 건데 잘 샀네.” | “이건 눈대중으로 산 건데 잘 샀네.” |
“겐또로 가면 여기가 맞을 것 같아.” | “짐작으로 가면 여기가 맞을 것 같아.” |
“내일 날씨는 겐또로 비가 올 것 같아.” | “내일 날씨는 느낌적으로 비가 올 것 같아.” |
“이건 겐또로 결정한 거라 잘 모르겠어.” | “이건 대충 어림짐작으로 결정한 거라 잘 모르겠어.” |
마치며: 한국어를 지키는 실천
‘겐또’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단어지만,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사투리처럼 널리 쓰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언어 사용 차이를 이해하고, 표준어 표현으로 대체해 사용하려는 노력이 한국어 순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외래어도 적절한 한국어 표현으로 바꿔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겐또'이외에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표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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